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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들은 것을 꾸며 씁시다”

소설가는 예술인입니다. 소설가는 소설의 주제를 결정하고 그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적절하게 구성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안고는 적절한 소재를 얻기 위해 직접 취재를 다니거나 다양한 사람들 간의 접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창작에 반영합니다. 역사, 추리, 로맨스, 공상 과학 등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초일류의 소설가답게 그는 다양한 분야에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 

 

01.그가 유명해진 계기

익명의 가입으로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소설 사이트. 하루에 1000편의 소설이 새로 나오는 대형 사이트에서는 1년 동안 꾸준히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닉네임이 존재했습니다. 'Chiffre'. 올리는 소설들은 옴니버스 식 구성의 단편에 장르도 추리, 연애부터 시기도 하루에서 ~두, 세 달이 걸릴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지만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아름다운 묘사와 모든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하면서도 끊어지는 오묘함은 온라인 네트워크 너머로 많은 이들을 울리게 했으며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Chiffre의 인터넷 소설은 자국 내에서 미니 형식의 드라마와 영화, 연극화로 이뤄졌으며 그가 처음으로 발간한 단편집 [불완전소절] 은 발간하자마자 인터넷 외에서 수많은 팬들과 명예, 부를 손에 쥐게 했습니다. 불완절소절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올해의 문학상, 문인 협회와 세계적인 대회의 상을 휩쓸어감과 동시에 Chiffre를 현실에서도 정상급의 자리에 올렸습니다.

 

02. Chiffre의 정체

1년 사이에 거의 모든 대회의 상을 휩쓸어가며 단 하나의 소설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가 누구인지.  Chiffre의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은 하였습니다. 거대해진 궁금증에 급하고 빠른 현대인들은 답을 원했고, 곧  Chiffre가 누구인지는 곧 밝혀졌습니다. 그의 정체는 평범해 보이는 14살의 소년. 사카모토 안고였습니다.

 

03. 가려진 천재

초등학교 때, 안고는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나 백일장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글을 잘 쓰던 아이, 하지만 그 외에는 성적도 인간관계도 특별한 게 없던 아이로 조용한 성격과 더불어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유별난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은 그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루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짧은 일기를 쓰게 했던 선생님은 반복되는 글을 체크하던 도중, 안고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문장도 매끄럽고 어휘력도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유심히 지켜보던 선생님은 혹시 인과적으로 쓰는 글 외에 다른 글은 없냐는 말을 건네었고, 안고는 평소에 쓰던 조각글들을 선생님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조각글은 단숨에 선생님의 마음을 빼앗아버렸고, 안고에게 선생님은 교외의 대회와 인터넷 사이트라는 더 넒은 세계를 알려주었습니다.

 

04. 초의지급 소설가 사카모토 안고

소설가로서 안고는 그 또래 아이들 중에 정상을 쥐었지만, 안고가 처음으로 발행한 단편집 [불완전소절] 이후 이렇다 할 소득은 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지지부진한 연재 속도와 이전과 같지 않은 질의 소설은 천재성이 다 떨어졌다는 웅성거림만 낳게 되었고, 언론에서는 깊은 부담감에 슬럼프가 온 천재라며 회복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주었습니다. 만약 안고가 [불완전소절] 로 끝났더라면 그는 초의지급 소설가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을 겁니다. 

 

1년의 휴식기가 지나고, 몇 년의 침체기가 지나고 고등학교에 올라간 17살. 그는 [성난 파도] 라는 책을 한 권,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이 책으로 안고는 이전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정말 성난 바다처럼 전체를 아우르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보는 이의 정신에 크게 영향을 주었고, 책이 주는 흥미와 재미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손에서 떨어질 수없게 만들었습니다. 성난 파도를 한 권 집어들면 그 자리에서 다 읽어야 손을 땔 수 있다는 말은 인터넷 상에서 유명합니다. 이 책 한권으로 그는 자국과 해외를 통틀어 정상급의 작가들과 자리를 나란히 할 수있게 하였으며, 다시 한번 최고의 천재라는 명성을 남기게 됩니다. 그는 17살에 세기에 남는 엄청난 대작을 탄생시켰고 후에 누가봐도 초의지급 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초의지급 기록자 : 오다예

다예와 안고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소꿉친구입니다.

소심한 다예와 마찬가지로 사교적이지 않은 안고는 주변에 정말 친구라고 할 사람이 매우 적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어눌한 한국어는 또래 아이들과 쉬이 친해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반에서 겉도는 아이들을 붙어 놓은 담임선생님의 의지 하에 안고가 먼저 시작선을 끊었고,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이어진 우정이 현재까지 계속될 정도로.

 

친구로서의 우정을 제외하고도 기록자로서의 다예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던 안고는 그녀의 재능이 매우 가치 있으므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고에게 다예는 친한 친구지만 한편으로는 귀중하고 소중한 손님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신을 제외하고 처음 만나는 일류급의 사람이라는 존재는 안고가 고독하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만듭니다. 안고에게 다예는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시간을 걸어간 존재이자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추억을 공유하는 하나뿐인 벗입니다.

푸린 하나코

-이야기 친구

쟝 사라져스 빈다

-일단은 친구를 목적으로 입막음을 해놨다. 도둑질을 한다면 이걸 빌미로 협박하면 되겠지. (끄덕) ...우정.. 인가? 우정을 쌓은 관계

총 키워드: 투철한 이성으로 감싸진 탐구, 예술형 인간

 

01. 이성적: "계산된 예술이야 말로, 지평선 너머를 보게 합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영감이 솟아오르는 감각적인 소설가의 이미지와 달리 안고는 일반인 보다 조금 삭막한 편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소설도 요리와 같습니다. 적절한 수치의 재료를 넣어야 더 맛이 나는 법이죠' 라는 말은 그의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안고는 무조건 사실에 근거하여 사고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과 수 많은 책에서 읽은 체험으로 감성을 객관화 시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글을 쓸 때에 정리하는 수첩에 잘 나타나며 인간 관계에서는 부드러운 말 사이로 로봇처럼 정직하고 우직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는 이성을 앞세워서 감성을 다스리는 사람이며 한 편으로는 감정은 한톨 없는 냉혈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02. 방관자: "저는 소설가입니다. 이 일을 글로 풀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죠."

또 그가 삭막해 보이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그는 항상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휩쓸리지 않고 한 발자국 뒤에서 응시하기만 합니다. 겉보기와 다르게 내향적 성향이 강한 안고는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나는 걸 선호하며 누군가의 이목을 받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건 큰 사건에서 피해를 받지 않고 하지만 가까이 붙어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03. 호기심: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최상의 결과를 만듭니다."

삭막하고 이성적이며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은 사무직에 더 어울리지만, 딱 하나 그를 소설가답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있다면 호기심일 겁니다. 그는 인간과 사물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합적인 호기심은 세밀한 관찰을 불러들었고, 선천적으로 뛰어난 글재주는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원래 내향적인 성향이 짙어 집에 있길 좋아하지만 창작에 반영하겠다는 호기심 하나로 소재를 찾아내기 위해 안고는 다른 사람을 취재하거나 접촉할 수 있습니다.

 

04. 열정: "아니요. 결과에 만족하지 못 해요."

이성으로 굳은 로봇같은 마음에 기름칠을 하는 건 호기심이지만 그 근원은 창작에 대한 열정에서 나옵니다. 정상급의 사람답게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습니다. 안고는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그가 목표하는 이상향을 이루기 위해 그는 손해를 입는다고 해도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안고의 순수함에서 기인한 목표는 사심이 없어 보이지만 마치 고속도로처럼 일방적이라 다른이를 배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한번 목적을 설정하면 불이 꺼질 때까지는 사로잡혀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불로 인해 다른이가 다치던지 고통을 겪던지는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의 생각 안에는 없습니다.

 

05. 도덕: ".. 그래도 고통스러운 건 안 좋죠?"

충분히 괴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괴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어릴 적부터 쭉 받은 교육은 허투루 가지 않았습니다. 안고는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다른 이처럼 보편적인 윤리 법칙을 마음에 새기고 있으며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한 다른 이를 상처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안고는 내뱉은 말이 어떠한 결과로 돌아오는지 확연하게 알며, 그는 자신의 말에 확실한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반대로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이를 보면 의아함에 고개를 기울이고 썩 좋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06. 제어 : "소설가는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안고가 조금 삭막한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편적인 도덕성과 인간성, 열정을 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차가운 냉혈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감정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고는 격정적으로 변하는 걸 싫어합니다. 그는 어느 상황에서도 휩쓸리지 않도록 안고는 제 감정을 누르고 있으며 혹시나 방해꾼이 생기는 걸 싫어해 적이 생기는 것을 경계합니다. 조용조용해서 그리 존재감이 드러낼 일은 없지만 언제든 안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는 힘든 상황이 왔을 때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기는 충분할 것입니다.

 

 

 

 

 

 

 

 

 

 

 

 

 

 

 

 

 

 

 

 

 

 

 

 

 

 

 

 

 

01. 특징: 가지런하게 정리한 검은색 단발은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럽게 넘겨집니다. 보드랍지만 선천적으로 길고 가느다란 머리카락은 아무리 헤집어도 제 모양을 유지합니다. 어른으로 올라가는 단계라 젖살은 많이 없지만 대신 아직도 남아있는 보들보들한 솜털은 그를 많이 어려보이게 합니다. 채도가 높은 노란색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쭉 찢어진 하얀 동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깨와 쇄골 사이, 손목의 'Ars longa Vita brevis' 은 특징적이나 항상 옷이나 소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딱 잘라서 수려한 외모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정함 때문에 그렇다고 아주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는 인상입니다.

 

머리는 좋은 편이지만 뒤로 빠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두드러지는 편은 아닙니다. 인내심 많고 느릿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그의 특색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내에서 성적은 중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나 글을 쓰는 것 외에 흥미는 없기 때문에 이목을 끌만한 소재가 아니면 대부분 머릿속에서 걸러버리는게 대부분입니다.

 

02. 가족: 안고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는 한국국적을 가졌습니다. 안고의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한국인으로 그 사이에 태어난 안고는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와 단둘이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안고의 재능과는 다르게 평범한 회사원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고 계십니다. 하나뿐인 가족이 매우 바쁘지만 이미 외로움에 익숙해진 듯 안고는 그저 덤덤할 뿐입니다.

 

03. 호불호: 안고는 아주 싫어하거나 아주 좋아하는 것이 없습니다. 가리는 것도 없고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하지만 단아하고 전통 음식을 좋아하는 엄마와 다르게 안고의 입맛은 조금 더 서양 쪽에 치우쳐있습니다. 아침에는 시리얼, 점심에는 빵. 사실상 그 마저도 일이 바쁘다면서 잘 먹지는 않습니다.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니냐고 어머니는 걱정하시지만 직업 특성상 새벽에 충만해지는 감성, 의외의 고집으로 인해 작업 시간대는 늦은 새벽. 이미 야식에 길들어져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덕분에 건강은 조금씩 나빠져가는 중입니다.

 

04. 습관: 곰곰이 생각에 빠져들 때, 안고는 제 입가를 매만지거나 제 턱을 괴는 습관이 있습니다. 별 특이한 습관은 아니지만 그냥 다른 사람과 말할 때에도 습관처럼 나오는 걸 보아하니 평상시에도 작은 머리 통 속에 많은 생각을 욱여넣는 것 같습니다. 초조할 때에는 손톱을 잘근잘근 물지는 성격상 이빨로 물어뜯는다고 해도 그런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안고는 보통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존댓말을 하며 허례의식을 차리지만, 친해진 이들에게는 허락을 맡은 다음에 반말로 말을 겁니다.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살았던 기간도 있기 때문에, 만약 상대가 예의를 차리는 걸 요구하지 않는다면 요비스테로 이름을 툭 뱉어버립니다. 대부분 상대를 호칭하는 건 그, 그녀 이며 자신은 별다른 덧붙임 없이 그저 '나 (俺(おれ)' 로 지칭합니다.

 

05.기타: 소설가로서의 호기심은 우주여행을 하는 데에 망설임을 주지 않았습니다. 안고는 초대장을 받자마자 드물게 우주로 떠나겠다는 다짐을 했으며, [성난 파도] 이후에 휴식기가 길었고 성난 파도가 예상치 못한 대 성공을 이루어 다음 소설은 특별하게 우주를 배경으로 써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안고가 가지고 있는 깃펜은 끝에 만년필로 내장된 잉크를 눌러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으로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물건 중 하나입니다. 보안성을 위해 일부러 종이에 적어 내려가는 수첩 또한 깃펜하고는 다른 의미로 그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물건입니다.

깃펜 , 수첩, 여벌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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